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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쏙의 습격에 사라지는 서해안 바지락…25년만에 생산량 66% 감소
 
서해안에서 바지락이 사라지고 있다.

1990년 7만4천581t에 달했던 바지락 생산량이 2000년에는 3만8천909t으로 반 토막이 났고, 지난해에는 2만5천517t으로 더 줄었다.

25년 사이에 66%나 줄어든 셈이다.

바지락은 서해안 갯벌에서 양식하는 조개류 생산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어민들의 중요한 소득원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센터는 연안매립이나 하굿둑 건설 등으로 바지락 서식처인 갯벌이 많이 사라진데다 2000년대 이후에는 '쏙'이 급속히 서식지를 넓히면서 바지락을 밀어내는 게 주된 원인이라고 14일 밝혔다.

갯벌연구센터는 지난 20년간 서해안 갯벌의 20%에 해당하는 710㎢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에서 전북에 이르는 서해안의 바지락 어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만2천319ha 가운데 41.6%인 5천126ha에서 쏙이 대량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갯벌에 구멍을 뚫어 그 속에서 사는 쏙이 많아지면 바지락 등 다른 조개류는 살 수가 없다.

갯벌연구센터 관계자는 "쏙은 자라면서 구멍을 넓고 깊게 파기 때문에 쏙이 대량 서식하는 갯벌은 마치 연탄처럼 구멍이 숭숭 뚫리기 때문에 쏙이 침범한 지 3년이 지나면 바지락 같은 조개류가 살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00년 이후 쏙이 바지락 양식장을 침범해 왕성하게 번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현상은 시화지구, 금강하굿둑, 천수만 주변 등에서 특히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매립과 하굿둑 건설로 육상에서 모래와 자갈 공급이 끊겨 갯벌이 진흙으로 바뀌면서 쏙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었다는 뜻이다.

바지락은 진흙, 모래, 자갈이 섞인 갯벌에서 주로 산다.

갯벌연구센터는 쏙의 습격으로 인한 바지락 생산 피해액이 연간 135억원에 이르며, 지금 같은 상태가 방치되면 머지않아 서해안 갯벌에서 바지락을 보기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했다.

수산과학원은 바지락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현재 뾰족한 대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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