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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민 참여, 곶자왈 동백동산 생태성지로”
 
“숲 분위기가 독특하지요?”

12일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동백동산 상록활엽수림에 접어들자 고제량 제주생태관광협회 대표가 물었다. 신록이 돋는 이맘때 여느 숲과 달리 어둑했다. 빽빽한 난대림이라 그렇다 쳐도 바닥에 두툼하게 깔린 낙엽은 뭔가.

“간밤의 강풍 때문에 종가시나무에서 묵은 낙엽이 떨어졌지요. 새순이 돋는 봄은 원래 낙엽이 지는 철이기도 하고요.”

제주도 동북부 중산간 지역에 자리 잡은 동백동산은 평지에서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대규모 상록활엽수림이다. 습지보호지역, 람사르습지, 국가지질공원 명소 등 타이틀이 많은 곳이다. 요즘엔 생태관광의 성공 모델로 유명하다.

고 대표는 “돌이 많고 잡목과 덤불로 뒤덮여 농사로 쓰기 힘든 곶자왈이어서 그동안 개발을 피할 수 있었다”며 “주민은 나무를 땔감으로 쓰고 70여개에 이르는 웅덩이의 물을 소 먹이고 목욕과 빨래하는 데 써 왔다”고 말했다.

구멍이 숭숭 뚫린 용암이 깔린 제주에서 습지가 생긴 이유도 흥미롭다. 동행한 전용문 제주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박사는 “점성이 약해 얇게 층을 이루며 흐른 용암이 쌓인 위에 토양층이 틈을 메워 물이 고이는 지형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용암이 흐르다 막혀 빵처럼 부풀어 오른 채 굳은 뒤 풍화와 침식을 받아 바위가 떨어져 나가면서 곶자왈의 낮은 언덕과 바위투성이 지형을 이루었다. 이런 독특한 숲에는 세계적으로 이 일대에만 분포하는 특산속 희귀식물인 제주고사리삼과 멸종위기종인 비바리뱀 등이 산다.

고 대표는 6년 전 이 마을에 들어와 주민 참여형 생태관광지를 조성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주민 스스로 토론하고 결정하는 원탁토론 등 참여를 통해 주민이 보전에 앞장서게 됐다”고 말했다. “법과 제도로 규제할 때는 ‘차라리 숲에 불을 싸질러 버리겠다’던 주민들이 소나무재선충을 방제한다고 습지를 훼손하는 당국을 앞장서 막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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